시집 읽고나면, 인상에 남는 시 몇 편 올리게 됩니다. (내기준 ^^) 이번에 출간한 안도현 시집 북항을 읽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정치적 내용을 풍자한 시도 몇 편있더군요!! 시 한편, 한편이 많은것을 의미해 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가 좋나봅니다!! 이번 안도현 시집 중에서 북항, 명궁(名弓)이란 시를 올려봅니다!! 북항 나는 항구라 하였는데 너는 이별이라 하였다 나는 물메기와 낙지와 전어를 좋아한다 하였는데 너는 폭설과 소주와 수평선을 좋아한다 하였다 나는 부캉, 이라 말했는데 너는 부강, 이라 발음했다 부캉이든 부강이든 그냥 좋아서 북항, 한자로 적어본다, 北港, 처음에 나는 왠지 北이라는 글자에 끌렸다 인생한테 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로든지 쾌히 달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맹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