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Tide / C.S. Lewis
언덕들 사이 한 거대한 운석隕石이 누워 있다. 이끼가 무성히 자란 그 돌은, 바람과 비의 가벼운 터치에 깎여 부드러운 윤곽을 하고 있다. 이렇게 땅Earth은 별똥의 재를 문제없이 소화해 내고, 달 저편에서 온 그 손님을 어느 영국 주州의 토박이로 만든다. 이들 방랑객들이 땅의 품을 자신에게 적합한 처소로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땅을 이루고 있는 모든 분자는 본디 다 바깥 우주로부터 온 것들이기에. 땅은 전에는 다 하늘이었다. 땅은 고대의 태양으로부터, 혹은 그 태양 가까이를 지나가다가 그 불꽃에 휘감긴 어느 별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도 뒤늦게 떨어져 내리는 것들이 있다면 땅은 전에 그 거대하고 찬란한 소낙비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그것들에 대해 자신의 조형력造形力을 발휘한다..
Life Talk/Book
2011. 7. 15.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