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다이어리에 적힌 시집 몇 편을 발견하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해마다 시집 몇권씩 읽는데... 그중에서 문태준씨 시집 맨발중에 다이어리에 적은 시들을 올려볼께요. 일단 이 작가님 정말 친근해 보이더군요. 시집 프로필에 나와있는 해맑게 웃는 사진이 옆집 동네 아저씨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자연을 노래하는 싯구절 하나하나가 맑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시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와닿았던 것 같네요. 따오기 논배미에서 산그림자를 딛고서서 꿈쩍도 않는 늙은 따오기 늙은 따오기의 몸에 깊은 생각이 머물다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어느날 내가 빈 못을 오도카니 바라보았듯이 쓸쓸함이 머물다 가는 모습은 저런 것일까요 산그림자가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