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고독/ 고향
2011.05.11 by Wono`s Travel Talk
따오기, 맨발, 저물어가는 강마을에서, 뻘 같은 그리움 / 문태준
2010.12.29 by Wono`s Travel Talk
얼마전 백석 시집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백석이란 분이 대단한 천재 시인이란걸 글을 통해 느낄수 있었습니다. 몇 몇 작품 올려보겠습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 오늘밤이..
Life Talk/Book 2011. 5. 11. 23:44
올해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다이어리에 적힌 시집 몇 편을 발견하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해마다 시집 몇권씩 읽는데... 그중에서 문태준씨 시집 맨발중에 다이어리에 적은 시들을 올려볼께요. 일단 이 작가님 정말 친근해 보이더군요. 시집 프로필에 나와있는 해맑게 웃는 사진이 옆집 동네 아저씨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자연을 노래하는 싯구절 하나하나가 맑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시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와닿았던 것 같네요. 따오기 논배미에서 산그림자를 딛고서서 꿈쩍도 않는 늙은 따오기 늙은 따오기의 몸에 깊은 생각이 머물다 지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어느날 내가 빈 못을 오도카니 바라보았듯이 쓸쓸함이 머물다 가는 모습은 저런 것일까요 산그림자가 서서..
Life Talk/Book 2010. 12. 29.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