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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alk/DayByDay

by Wono`s Travel Talk 2010. 12. 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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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얘가 또한번 말썽을 일으켰다.
결혼식에서 사진을 찍어주려고 셔터를 눌렀는데 찰~칵이 되어야 할 카메라가 찰~ 만 되었다.
추워지면 한 번씩 이러는데 올해도 그렇게 되었다. 그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겠다.
수없이 눌러봤는데도 그대로다. 안에 필름도 계속 눌러서 아마도 몇 장을 빼곤 거의 날릴듯 싶다.
저녁에 집에와서 자기 전에 한번 더 눌러봤는데...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왔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그래도 다행인건 다시 사진을 찍을수 있다라는 것이다.

지금 얘상태는 아마도 사람으로 치면 환갑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렌즈 캡은 몇 번이나 사서 끼웠는데도 어느순간보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상표가 보이는 렌즈 윗부분은 찍혀서 움푹들어간데다가, 바디를 감싸는 보호대는 가죽이 찢어져서 하나로 버티고 있고,
필름넘기는 부분은 끝에부분이 떨어져나가 접착제를 사서 붙여야 하고, 배터리는 나가서 바꿀생각도 않고 있고,
플래쉬는 아예 안쓰기로 작정하고 포기한터라 그에대한 미련을 버린지 오래되었다. 

그러고 보면 얘한테 미안한다라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많은 세월동안 나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줬던 카메라라서 그런지 더 관리하고 아꼈어야 하는데... ...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렇지만 얘와는 끝까지 가야할 듯 싶다.
앞으로 더 좋은카메라를 만나겠지만 나를 사진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이 놈을 어찌 배신하겠는가!!
얘나이도 이제 서른즈음이 되어가는구나... 세월이 가고 변함없는게 필카의 매력인것 같다!!
앞으로 많이 아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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