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大阪) 고시엔(甲子園) 구장을 가다!!

2009년 9월 일본 간사이 여행중에 재미있었던 일중에 하나는
고시엔 구장을 방문했었던 일입니다.
제가 숙소로 있던 아마가사키에서 고시엔까지는 같은 한신본선으로 다섯정거장 밖에 안되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침일찍 표를 구하러 갔더니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좌석별로 가격대가 달랐습니다. 
보통 예매를 하기때문에 일등석 몇장만 빼고는 매진이라고 하더군요.
일등석 가격이 아마도 10만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저에게는 부담이라 야구보는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나머지 좌석은 우리나라돈으로 2~3만원정도면 볼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한신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창 3위싸움을 할 때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이날도 오후에 있을 경기를 준비하느라 경기장 주변이 분주했습니다.

아무튼 좌석이 5만석이 넘는데...매진이라니~ ㅡㅡ;;
경기장 투어라도 있나싶어 물어봤더니 그런 것도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경기관전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다가 청소하는 아저씨가 문을열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는데...무식한게 좋다고 아무도 제지하지 않더군요.
나중에 청소하시는 한 분이 어떻게 들어왔느냐고 물어보는 눈치길래
손으로 가리키며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왔고, 어설픈 일본말로 한국에서 온 한신팬이라고 
말하고 사진을 찍고싶다고 했더니 찍으라고 하더군요.^^

경기장 청소를 하던 아저씨께서 한 장 찍어주셨습니다.^^

그렇게해서 꼭가보고 싶었던 고시엔 구장을 발로 직접 밟아보는 영광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써 아직 사직야구장의 그라운드도 밟아보지 못했는데... ...
아무튼 이번 여행 중에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고시엔 구장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1924년 8월 1일 개장하였으며,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해 있는
한신타이거즈의 홈구장이면서 고교야구의 성지로 불리는곳입니다.
일본전체로 보면,  4200개이상의 고교야구팀에 15만명정도의 등록선수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가 이경기장에서 야구경기하는것이 최고의 목표이자, 가문의 영광이리고 합니다.
우승하면 여기 흙 퍼간다고 하네요~~
오랜된구장의 전통이 느껴지더군요. 

아침부터 너무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